Friday, June 28, 2013

[중국/항저우]호수 위 아름다운 역사와 풍경

[중국/항저우]호수 위 아름다운 역사와 풍경

13세기 항저우를 방문했던 마르코폴로는 이곳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라고 칭하며 이곳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 바로 중국의 항저우이다. 중국의 항저우는 물의 도시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항저우는 저장성의 수도로 오랫동안 번영을 누려왔다. 그러나 19세기 태평천국 군의 싸움으로 파괴되었고 난징조약에 의해 상하이가 개항되면서 항구도시의 명성을 상하이로 넘겨주게 되는 비운의 도시이기도 하다. 

중국 10대 명차 중 으뜸, 롱징차
롱징차(용정차)는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때부터 명성을 알린 차로 황제에게 바쳐질 정도로 유명했다. 롱징 이라는 이름은 샘의 이름이었다. 이곳에 '롱징사'라는 절이 지어지면서 차를 재배한 것이 유례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롱징차가 되었다. 롱징차는 차 잎을 볶을 때도 매우 신경을 쓰는데 진은 향과 부드러 맛, 비취 같은 녹색 빛깔과 참새 혀 모양의 잎사귀라는 네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어 '4절'이라고도 불리운다. 


중국인들이 죽기전에 가고 싶어 하는 곳 - 항저우 서호
서호는 중국인들이 계림과 함께 죽기전에 꼭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아침에 서호 위로 깔린 잔잔한 안개와 함께 서호를 돌아보는 것은 그 운치를 더하게 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천하를 지키는 옥룡과 금봉황이 갖고 있는 진귀한 구슬에 눈독을 들인 서왕모(서유기에서 손오공이 몰래 따먹은 천도복숭아의 주인)가 이것을 빼앗으려다가 실수로 지상에 떨어뜨렸고 그 구슬이 지금의 서호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내려오기도 한다. 이곳 서호에는 아름다운 며소만해도 40여곳이 넘는데 호수 주변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서호 주변의 레스토랑과 찻집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국 상인의 표상, 호설암
중국 청나라 말기의 상인 호설암. 호설암은 가난하고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당대의 정치적 혼란과 시대상황을 잘 이용하여 탁월한 장사 수완을 발휘한 중국인이 존경하는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좌우명으로 계기(속이지 마라.)를 실천하며 본인이 정직하고 주변인들에게 베푸는 방식으로 주변사람들의 신망을 얻어간다. 호설암의 깊은 속내는 그의 주택을 들어가는 비좁은 골목길부터 시작된다. 부자임을 티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비좁은 골목길로 들어가게 만들고 문의 입구도 매우 소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집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내부를 볼 수 있다. 부자임을 자랑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만든 주택의 모습을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집안에는 청나라 황제가 직접 내린 현판도 걸려있다고 하니 그의 선행과 사업수완이 황제에게까지 전해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호설암 생가는 그가 살았던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놓았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 - 청하방 옛거리
이곳은 항저우 문화가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남송이 항주를 수도로 정한 이후에 번화했던 하방 거리를 복원한 곳이다. 옛모습으로 복원하여 걷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는 곳이다. 약방이나 비단 식품 등 현재 천 곳이 넘는 가게가 있는 곳이다. 지인들에게 줄 작은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이곳은 다른 재래시장처럼 카드 사용이 되지 않으니 물건을 흥정하여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중국 특유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거리 음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송나라 시대의 거리 - 송성
송성은 송나라 시대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테마공원이다. 면적이 매우 방대하며 중국 전통 가옥들과 상점들을 그대로 재현하여 천년 전의 중국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가무쇼인 '송성천고정' 때문이다. 송성 가무쇼로 불리는 이 쇼는 항저우의 역사와 전설을 서커스와 가무로 장대한 스케일과 현란한 무대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유명한 중국 기예단의 서커스와 레이저쇼 등 갖가지 특수효과로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미리 예약을 해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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