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8, 2013

[중국/서당] 강남수향 서당(西塘)풍경

[중국/서당] 강남수향 서당(西塘)풍경

상하이에서 버스로 약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서당은 상하이에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 상하이를 보고 난 뒤 좀 더 중국 다운 모습을 기대한다면 주저없이 서당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자.

복잡한 시내를 지나 서당(西塘,시탕)에 도착하고 나면 이제부터는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이곳은 과거로 지나가는 통로인 듯한 착각이 든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서당은 우쩐, 주장, 통리등과 더불어 4대 강남수향 중 한 곳이다.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운하를 따라 자리하고 있는 가옥들은 청대 시정부터 있던 가옥들로 족히 100년은 넘어 보이고 운하의 마을인 만큼 곳곳에 놓인 다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당시 교통수단이었던 배를 타고 유유히 마을을 오가던 마을 사람들의 모습까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조용한 마을 만큼이나 고요한 물위를 한가로이 지나가고 있는 뱃사공. 가끔은 문명의 혜택을 덜 입은 탓에 개발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서당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주변 상하이와 다른 대도시로 몰리는 덕분에 이곳은 아직도 1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겉모습 뿐 아니라 내부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들의 생활 방식도 전통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사당에서는 여전히 제사를 지내며 전통적으로 술을 담가 익어가는 누룩까지 현대적인 모습보다 전통적인 모습을 아직 더 많이 볼 수 있다.

이곳은 영화 '미션임파서블 3'의 촬영지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 했다. 주인공 '톰크루즈'가 악명높은 무기밀매상 '오웬'과 대결을 벌이던 곳이 바로 이곳 서당이다. 주인공들의 대결과는 무관심하게 평화로운 운하와 가옥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졌다. 이 영화가 아니었으면 이곳은 그대로 묻혀질뻔한 관광지일수도 있었다. 영화 촬영지였다는 작은 표지판만이 이곳이 촬영지임을 알려준다.

서당의 매력은 소주나 항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중국의 운하 도시하면 대부분 소주와 항주를 떠올린다. 하지만 서당은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인 덕분으로 바깥세상의 때가 덜 묻은 곳이다. (미션임파서블3 이후로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된 탓이다.) 또한 서당 곳곳의 다리들은 명나라 오래된 것들은 송나라시대에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춘추전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오랜 내력을 지닌 고도인 것이다.

눈부시게 변화하는 중국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묵묵히 고전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고 있는 서당. 상하이와 함께 변화와 고전의 두가지 매력을 모두 볼 수 있는 곳. 상하이-서당 여행코스로 모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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